팻 겔싱어, 인텔을 떠나다
팻 겔싱어 전 인텔 CEO가 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인텔은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79년 엔지니어로 시작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VMware CEO를 거쳐 2021년 다시 인텔로 복귀한 겔싱어는 반도체 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의 사임은 인텔의 미래 방향성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인텔 CEO로서의 겔싱어의 도전과 과제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의 '반도체 왕국 재건'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아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선언과 함께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25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큰 고객 유치에 실패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고, 투자 지연과 경영난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직접 자금도 대폭 삭감되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분기 실적에서는 169억9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인텔의 새로운 리더십과 긴급한 개혁 과제
겔싱어의 사임 후, 데이비드 진스너 CFO와 MJ 존스턴 홀트하우스 CCG 사장이 임시 공동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간소화, 제조 역량 강화, 비용 최적화 등 인텔의 구조 개혁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분사, 글로벌 공장 건설 속도 조절, 대규모 인력 감축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앞날 : 기회와 도전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을 이끈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밝히며 회사를 떠났지만, 인텔이 직면한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인텔은 효율적인 경영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텔이 다시 한 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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