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라는 말로도 부족했던 한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첼시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불운과 수비진의 연속 부상으로 토트넘은 안타까운 홈 패배를 맛봤습니다.
치열했던 경기, 손흥민의 빛과 그림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EPL 15라운드,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2-0 리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도미닉 솔란키와 데얀 쿨루셉스키가 초반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전반 17분, 첼시의 산초가 추격골을 넣으며 점수는 2-1로 좁혀졌습니다. 이후 전반 1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며 수비진에 불안감이 드리워졌습니다.
후반에는 토트넘의 악몽이 계속됐습니다. 비수마의 태클로 내준 페널티킥을 콜 파머가 성공시키며 동점이 됐고, 후반 29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역전골까지 터트렸습니다. 후반 막바지에도 판 더 펜이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며 토트넘의 수비진은 더욱 흔들렸습니다. 첼시는 또다시 파머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손흥민의 활약, 96분 만회골의 의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끊임없이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번번이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6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첼시전 6년 만의 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팀이 한 골 차로 패하며 손흥민의 골은 빛이 바랬습니다.
연이은 부상과 토트넘의 위기
토트넘은 로메로와 판 더 펜이라는 핵심 수비 자원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이 겹치며 팀 순위는 11위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적인 변화도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팀 내부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2위에 올랐고, 토트넘은 리그 중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번 경기 패배는 순위 싸움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지만, 팀의 총체적인 난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토트넘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손흥민의 컨디션 유지와 팀 재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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