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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탈리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 San Marco Piazza / 산 마르코 대성당 / 탄식의 다리 / 두칼레 궁전 / 베니스

by 훈바오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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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광장.

베네치아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 보통의 광장은 4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 마르코 광장은 한쪽 면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 광장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찬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이며, 주위에는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카페 플로리안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 아마세아의 성 테오도로를 수호성인으로 모셨던 베네치아는 지금의 산마르코 대성당 부근에 테오도로에게 봉헌된 성당을 9세기 초에 지었으나 로마제국의 기독교 박해로 1세기에 순교하여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매장되었던 성 마르코의 유해를 당시 이슬람 세력 몰래 828년에 옮겨 오면서 베네치아 도제는 테오도로를 대신해 마르코를 베네치아의 새로운 수호성인으로 선언했고, 이에 따라 성 마르코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한 새로운 성당의 건축이 결정되었다.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사도 대성당을 모방해 지어진 산 마르코 대성당은 832년에 건설이 마무리되었으나 976년에 일어난 폭동으로 소실되고 978년에 재건된 후, 1063~1094년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어 도제의 성당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의 광장 자리에는 수녀원에 속한 과수원이 있었다.

지중해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베네치아의 입지는 확고하게 굳어지고 재정이 부유하게 되었다.

 

그러자 베네치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산 마르코 대성당 주변을 재정비하기로 해 12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초까지 성지순례 가는 순례자를 위한 여관과 가옥 등을 정비하고 궁전을 개축했다.

현재 산 마르코 대성당을 장식하는 4마리의 청동말 조각상도 1204년 제4차 십자군 전쟁 때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약탈해 온 것들이다.

도제 관저인 두칼레 궁전은 15세기 초반부터 중반에 걸쳐 화려하게 증축되어 베네치아 공화국의 부와 권위를 자랑했다.

1517년에는 화재가 발생했던 광장 남쪽의 건물이 재건되었다.

1527년 베네치아를 찾은 건축가 자코보 산소비노(Jacopo Sansovino, 1486.7.2~1570.11.27)는 2년 후 광장의 주변을 정비하는 책임자로 임명되어 산 마르코 도서관, 종탑(Campanile), 신 행정관 건물을 설계하고 산 마르코 대성당과 마주보는 반대편에 있었던 산 제미냐노 교회의 재건을 마무리지었다.

 

1797년 5월 12일 베네치아 공화국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끄는 프랑스군에 항복한 뒤 산 마르코 광장과 두칼레 궁전 인근에 바다를 면해 세워진 2개의 원기둥 중 두칼레 궁전쪽 기둥에 올려져 있던 날개 달린 사자는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교체되었고, 산 마르코 대성당의 외관을 장식하던 4마리의 청동말도 프랑스 파리로 옮겨졌다가 같은해 12월에 돌아오는 수모를 당했다.

1798년 오스트리아와 캄포포르미오 조약을 체결한 나폴레옹은 1807년에 베네치아를 방문했으며, 산소비노가 설계했던 후기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나폴레옹의 날개(Ala Napoleonica)'라는 길다란 주랑 건물을 1810~1813년에 걸쳐 세웠다.

나폴레옹이 패퇴한 뒤 알라 나폴레오니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물들을 원상복구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오랜 기간의 토론 끝에 현상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광장의 평면은 건물로 둘러싸인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과 그 광장을 바다로 이어주는 '산 마르코 소광장(Piazzetta di San Marco)'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아체타에서 석호와 맞닿는 자리에는 1268년경에 세워진 거대한 화강암 원기둥 2개가 있는데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쪽에 있는 원기둥 위에는 베네치아의 첫 수호성인이었던 아마세아의 성 테오도로가 창을 들고 악어를 제압하는 청동상이 있고, 동쪽에 있는 원기둥 위에는 성 마르코를 상징하는 날개 달린 청동 사자상이 놓여 있다.

베네치아 도제의 관저였던 두칼레 궁전은 813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몇 차례의 화재와 재건을 반복하다가 1309~1424년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1923년부터는 박물관으로 바뀌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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