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황학루(黄鹤楼, Yellow Crane Tower)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중국에서 '강남 삼대명원' 중 하나로 꼽히며, 양쯔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탁월한 위치와 함께 고대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황학루는 잦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여러 차례 파괴되었으나, 그때마다 재건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현대에 중수된 것입니다.
황학루의 각 층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꼭대기에서는 양쯔강의 장대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은 왕자안이라는 선인이 학을 타고 내려와 황학루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중국의 여러 시인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8세기의 시인 최호의 시가 황학루에 걸려 있는데, 이 시는 황학루의 고독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昔人已乘黃鶴去,此地空餘黃鶴樓
黃鶴一去不複返,白雲千載空悠悠
晴川曆曆漢陽樹,芳草萋萋鸚鵡洲
日暮鄉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옛사람 황학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이곳엔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은 한번가고 돌아오지 않으니,
흰구름만 천 년을 멀리 떠가네.
한양수는 날갠 시냇가에서 빛나고,
앵무 섬에는 방초 가득하구나.
날 저무는데 고향은 어디인가,
안개 피어나는 강 위에 수심 잠기네.
황학루는 역사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각 층마다 다른 각도로 우한의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느끼게 해줍니다.
방문하신다면 꼭 시간을 내어 황학루의 다양한 층을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계단을 이용해 천천히 오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양쯔강을 배경으로 한 황학루의 풍경이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질 것입니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중국의 깊은 역사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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