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 국제공항은 1979년 2월 26일에 개항한 대만 최대 규모이자 제1의 국제공항이다.
타오위안시 다위안(大園)구 푸신리(埔心里)에 위치하며, 타이베이시에서 약 40km 가량 떨어져 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대만으로 들어오는 제1의 관문으로,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의 허브 공항이다.
본래 타이베이시내의 타이베이 쑹산 공항(臺北松山機場, Taipei Songshan Airport)이 대만의 제1 관문이었으나, 1979년 2월 26일 타오위안에 신 공항이 개항하면서 쑹산 공항은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격하되었다.
이후 2008년 타이완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국내선 수요가 급감하자 일본과 중국으로 향하는 단거리 국제선이 부활했고, 2012년부터는 서울(김포)~타이베이(쑹산) 노선도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화항공, 에바항공, 이스타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스쿠트 항공, 타이거항공 타이완, 진에어, 제주항공 등 무려 10개의 항공사가 타오위안에 취항 중이다.
부산에서는 대한항공, 중화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타이거에어 타이완, 진에어 를 이용해 타오위안으로 올 수 있고 대구에서는 티웨이항공과 타이거에어 타이완, 진에어 가,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과 타이거에어 타이완, 이스타항공 이 취항 중이다.
양안관계 때문에 유럽 노선은 한동안 방콕에서 중간 기착했다. 현재는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이 A350 XWB 혹은 보잉 777을 도입해 몇몇 유럽행 노선을 무기착으로 운항 중이다.
허나 대한민국 부산 상공까지 올라와 동해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상공을 통과하느라, 비행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유럽발 노선은 태국과 베트남 영공을 통해 타오위안까지 무기착으로 운항 중이다.
중화항공이 A350-900을 도입하면서 유럽 행 노선을 블라디보스토크(유럽행)와 베트남(유럽 발) 영공을 통과하는 무기착 노선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아직도 에바항공의 유럽 일부 노선은 방콕(수완나품)에서 중간 기착 중이다.
유럽 행 노선의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대만인들조차 국적사를 두고 홍콩으로 가서 환승하는 형편이다.
아무래도 양안관계가 관계인지라 중국 영공 통과에 제약이 많아서, 자연히 거리 손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노선망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이용객 숫자는 많은 편이다. 2017년 기준 국제 여객과 화물량에서 10위에 랭크되어 있는 공항이다.
1970년대 들어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에 있는 타이베이 쑹산 국제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장징궈 당시 행정원장의 10대 건설 프로젝트에 신공항 사업이 선정되었다.
1979년 1터미널 개항에 이어 2000년 2터미널을 가동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공항 공사 당시에는 소재지를 딴 타오위안 국제공항(桃園國際機場)이라는 이름이 붙을 예정이었다.
1975년 초대 총통 장제스가 죽자 정부에서 그를 추모하겠답시고 각지의 시설 이름에 그의 이름을 붙여넣었을 때 교통부에서 이 공항도 제스국제공항(介石國際機場)으로 이름붙이려 했으나 기각되었다.
그러나 1979년 2월에 분위기가 반전되어 2월 15일에 행정원 회의를 통해 공항 이름을 장제스의 본명인 '중정'을 딴 중정국제공항(中正國際機場, Chiang Kai-shek International Airport)이 되었다.
그러다가 2004년 민주진보당의 천수이볜 총통이 집권하면서 2006년 9월 6일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변경됐다.
개정은 2006년에야 되었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은 이전부터 통칭으로 널리 쓰여왔다.
범록연맹 등 장제스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타오위안 국제공항이라 불렀으며, 장제스라는 이름을 언급하기 꺼리던 중화인민공화국도 타오위안 국제공항이라고 불렀고, 타오위안 사람들도 정치성향 이런거 상관없이 자기 동네에 있는 공항이라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이라고 불렀다.
개정 당시 국민당에서는 타이완 타오위안 중정국제공항(臺灣桃園中正國際機場, Taiwan Taoyuan Chiang Kai-Shek International Airport)이라는 엄청나게 긴 이름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08년 마잉주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중정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려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무산되었다. 대만 최대의 국제공항이라 2년 만에 공항 이름을 다시 바꾸기 쉽지 않았다.
초기에는 세계적으로 꽤 큰 규모의 공항이었고 대만의 경제력을 감안하면 세계 유수의 공항으로 성장했어야 하나 정치적인 이유로 공항 운영에 제약이 많다.
이미 당시 중공이라 불리던 중화인민공화국 측은 1970년부터 저우 4원칙을 발표하면서 '중화인민공화국과 통상을 원한다면 남조선(대한민국), 대만지구(중화민국) 등과 거래 및 투자를 하지 말 것'을 강요하였다.
더불어 국영(국책) 항공사에는 '중국 본토에 취항하고 싶다면 대만 노선 운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중국 본토에 취항을 원하는 항공사들도 대만 취항에 제약이 생겼는데, 이를 '자회사를 통한 대만 노선 운항'이라는 형식으로 빗겨갔다.
당시 국영이었던 일본항공이 1975년 이 공항의 취항을 중단한 후 일본아시아항공(JAA)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취항을 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1990년대 들어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요구는 좀 더 노골적이고 강경해져서 많은 회사들이 대만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 와중에 몇몇 회사는 대만에 계속 취항하기 위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한다.
거의 모든 유럽 국적 항공사가 대만에서 철수했을 때도 끝까지 남은 KLM Asia가 대표적인 회사이다.
영국항공의 British Asia Airways, 스위스에어의 Swissair Asia, 에어 프랑스의 Air France Asie, 콴타스의 Austrailia-Asia Airways가 당시 생겨났던 회사들이다.
일본항공을 제외하면 홍콩 반환을 앞둔 1990년대 초/중반 설립된 회사들이며 실제로 대만에 취항한 회사도 있지만, 자사 비행기 1대에 Asia 글자만 붙여서 다른 회사 비행기 취급하고 우리는 대만에 취항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경우들도 있었다.
어차피 눈 가리고 아웅식이었던데다가 1997년~1998년 외환 위기 때 대부분 대만 노선에서 철수하면서 서류상으로도 거의 소멸되었다.
한편 일본아시아항공의 경우 모회사인 일본항공이 진작에 민영화 된 데다가 대만과 일본이 새 항공 협정을 맺어 따로 자회사를 내세울 필요가 없어져 일본항공에 흡수됐다.
이후 대부분의 외항사들이 대만을 떠난 데다가 1992년에는 한중수교 및 한국-대만 단교에 대한 대만의 보복 조치로 한국 항공기들이 철수 당하면서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비행기만 취항하는 지역 소형 국제공항으로 전락해 버렸다.
주소 : No. 9號, Hangzhan S Rd, Dayuan District, Taoyuan City, 대만 337
전화번호 : +886 3 398 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