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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포츠

'사과 번복' 벤탄쿠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 강력 부인…토트넘의 항소까지?

by 훈바오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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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그는 손흥민을 향한 사과를 번복하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더불어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가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과 논란의 시작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사과문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했지만, 이마저도 24시간 뒤 자동 삭제되는 형식을 택해 진정성이 의심받았습니다. 결국 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하며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사과 번복과 부인…벤탄쿠르의 대응

벤탄쿠르는 징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FA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 의도를 해명했습니다. 그는 "손흥민을 한국인으로 지칭한 기자를 점잖게 꾸짖으려던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흥민에게 사과를 했던 것도 인종차별 때문이 아니라 인터뷰 일부가 편집되어 잘못 전달된 점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FA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벤탄쿠르의 사과를 혐의 인정으로 간주했으나, 그는 이를 번복하며 징계 수위에 반발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팬들과 매체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토트넘의 항소와 팬들의 실망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가 지나치게 엄중하다며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22일 리버풀전에서 그의 출전을 바라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손흥민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리버풀전 출전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책임감 있는 대처"라고 지적했습니다. 팬들 또한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구단의 판단력 부족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벤탄쿠르 개인의 잘못을 넘어, 토트넘 구단의 도덕적 책임과 팬들을 향한 태도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은 축구계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문제이며, 구단은 징계에 대한 항소보다 선수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손흥민을 비롯한 피해자들을 위해 토트넘은 더욱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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