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부르크 왕궁에서 Outer Castle Gate(부르크문)을 통과하면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이 나온다.
이 성문은 5개의 아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파괴된 이전 문을 대체하기 위해 180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6세의 장녀로 태어나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여성 통치자가 되었다.
그녀는 카를 6세의 국사조칙에 따라 합스부르크의 상속권을 넘겨받았으나, 합스부르크와 친족관계를 맺은 유럽 열강의 이의 제기로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에 휘말렸다.
결국 그녀는 1748년 10월 체결된 아헨 평화협정에 의해 모든 유럽 국가로부터 합스부르크의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여성이 승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리아 테레지아는 남편 프란츠 슈테판을 명목상의 황제로 즉위시켰으며, 그녀는 실질적인 통치자로 오스트리아 및 신성로마제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그녀는 왕위계승 전쟁 이후 쇠약해진 오스트리아의 국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18세기 유럽 열강의 세력 각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견고히 지켜낸 뛰어난 정치가였다.
1750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보관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국왕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국광장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1889년 8월 10일 개관하였다. 건축과 설계는 고트프리트 셈퍼(Gottfried Semper)와 카를 하제나우어(Carl Hasenauer)가 맡았다.
과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Sunday Times》에 의해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 가까이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useum of Fine Arts) 건물과 건축학적 기법은 물론 분위기까지 흡사하다. 박물관 건물 앞에는 지혜로운 정치로 국민의 존경을 받은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의 동상이 서 있다.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에 관한 흥미진진한 수집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라키오사우루스·아파토사우루스·앙킬로사우루스 등 공룡 화석이 많이 있고, 해충관·박제관·미생물관·동물관이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술품인 조각품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117kg의 거대한 토파즈(황옥) 원석, 약 1,500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마리아 테레지아의 보석 부케 등 3만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30분(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에 개관하며 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독일의 건축가 G.젬퍼의 설계로 1891년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사 박물관이다. 돔모양의 지붕이 있는 아담하면서도 거대한 석조건물로 빈자연사박물관과 마주보고 있다.
16세기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와 17세기 중엽 레오폴트 빌헬름이 수집한 방대한 소장품을 모체로 세계 미술사 전반에 걸친 진귀한 작품들이 있다. 이집트의 조각, 그리스의 공예품, 르네상스와 바로크 회화작품 외에도 옛 왕궁의 보물, 무기, 화폐 등도 소장되어 있다.
P.루벤스의 대표작 《모피를 걸친 엘레나》, A.뒤러의 《모든 성인의 축일》, D.R.벨라스케스의 《왕녀 마르가리타》, J.페르메이르의 《화가와 모델》 등을 비롯하여 괴기한 초상화가 G.아르킴볼도·틴토레토·라파엘·할스·푸생·카라바조·렘브란트·반다이크 등 중세 거장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그 밖에 P.브뤼헐의 대표작 15점을 모은 전시실도 있다.
레오폴드 미술관은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립 미술관으로 2001년 개관하였다.
오스트리아 미술수집가 루돌프 레오폴트(Rudolf Leopold, 1925~2010)과 부인 엘리자베스 레오폴트(Elisabeth Leopold)가 50년 간 수집한 오스트리아 현대미술 작품을 오스트리아 정부가 구입, 레오폴드 미술관 재단으로 전환 후 설립한 미술관이다.
건축가 로리드 오르트너(Laurids Ortner)와 만프레드 오르트너(Manfred Ortner)가 설계한 미술관 건물은 다뉴브강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정육면체형의 건축물이다.
빈의 문화 예술 구역인 MQ(MuseumsQuartier)에 위치해 있다.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카 코코슈카, 리하르트 게르스틀(Richard Gerstl, 1883~1908) 등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 빈 분리파, 아르누보/쥬겐스틸(Art Nouveau/Jugendstil),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의회의사당
1883년 세워졌으며, 신고딕식 건물로서 빈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시민을 위해 시청 광장을 개방하고 있어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데,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강림절 행사인 크리스마스마켓(Christmas Market) 등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린다.
7, 8월 여름밤에 열리는 필름페스티벌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그리고 오페라가 무료로 상영된다.
크리스마스마켓은 11월 1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리는데, 행사가 시작되면 시청 앞에 늘어선 140여 개의 가판대에 설탕에 절인 과일, 군밤, 솜사탕 등 먹을거리와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진열되며, 전세계 합창단이 참가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콘서트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다.
오른쪽에는 빈대학교가 있고 건너편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빈 최초의 극장이었던 왕궁극장(Burgtheater)이 있으며,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오페라하우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