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은 울산에 속해 있지만 산지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 경주와 양산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 받았다. 이런 상황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경부고속도로와 KTX 울산역이 인접해 있다.
언양 지역의 특산물은 산지가 많은 지리적인 환경 때문에 숯과 한우, 미나리 등이었다. 특히 인접한 울산은 소금과 철의 산지였기 때문에 이들을 가공하기 위해 많은 숯이 필요했고, 그것을 조달한 곳이 언양이었다. 예부터 좋은 숯이 많이 생산되다가 지금은 특산물이 된 숯은 한우와 만나 오늘날 언양을 대표하는 음식인 언양불고기를 탄생시켰다.
언양 지역의 시장은 이러한 지리,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언양 읍내장은 조선시대부터 개설되었는데 인근 7개 도시에서 상인들이 찾아온다고 해서 7읍장이라고 불렸으며, 언양읍성 인근에 장이 섰다. 언양시장은 1955년에 개설되어 1980년대 초반까지 번영을 누렸지만 2010년대까지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활기가 되살아나면서 2014년에는 이름을 언양알프스시장으로 바꾸고, 과거의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양은 신라 때 거지화현이었다가 757년에 헌양현으로, 1143년에 언양현으로 바뀌었다. 1895년에 언양군이 되었지만 1914년에 울산군에 통합되었다.
언양이라는 이름은 언양을 감싸고 있는 고헌산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헌의 옛 발음이 언이었기에 고언산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언양이라고 불렸다. 언양시장은 지역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2014년 1,000m가 넘는 산들이 7개가 모여 있어 영남알프스라고 부르는 지역 특성을 살려 언양알프스시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 언양 지역은 울산시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져 1914년 편입되기 전까지 독립적인 군으로 울산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 정식 행정 명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속한다.
언양 지역은 남북으로 지나는 태백산맥의 산지에 위치하고 있어, 바닷가와 면한 울산 지역과는 산업이나 특산물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언양을 상징하는 것도 해산물이 아니라 언양불고기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산지에서 소를 많이 사육했고, 그만큼 육질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유명한 언양불고기가 탄생한 것은 좋은 품질의 소고기와 숯이 만났기 때문이었다. 울산 지역은 예부터 철과 소금의 산지로 이름이 높았다. 철을 제련하고, 소금을 굽기 위해서는 숯이 필요했다. 그 중에서도 열효율이 가장 높은 참나무 숯이 단연 인기가 높았다. 울산에 숯을 대던 곳이 바로 언양이었다. 내륙 산지에 있어 참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숯을 거래하는 시장이 필요했고, 그 중심에 언양장이 있었다.
이렇게 연료가 풍부한 언양장에 있던 대장간은 활발하게 영업을 했고, 이때 만들어진 무쇠솥은 언양의 명물 가운데 하나였다. 무쇠솥에 끓인 쇠고기국밥 또한 유명세를 탔다. 언양의 숯과 소고기가 만나 생겨난 언양불고기는 사실 당시 서민들이 먹기에는 비싼 음식이었다. 오히려 산에서 난 나물과 쇠전에서 도축한 후 흘러나온 값싼 부위를 무쇠솥에 넣고 끓인 쇠고기국밥이 서민들의 음식이었다.
한편 언양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경주 외곽에 위치해 바깥과 이어주는 주요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양산과 언양, 경주를 잇는 길을 오랫동안 신라길이라고 불렀다. 고려 말기에는 바다와 면한 울산과 가까운 데다 언양을 통하면 경주로 갈 수 있다는 지리적인 이유로 왜구의 침입이 잦았다.
언양에는 삼국시대에서 축조된 언양읍성과 단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들은 삼국시대 이래 경주의 외곽 방어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성이었다.
조선시대에도 인근에 있는 도시인 경주와 밀양, 양산, 울산 등과 도로를 통해 연결되어 있었다. 조선시대에 이 도로로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했고, 관리들의 숙소인 보통원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런 지리적인 환경과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언양에는 오래전부터 시장이 개설되었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동국문헌비고》(1770)를 보면 당시 언양 지역에 언양 읍내장(2, 7일)과 유목정장(4, 9일)이 개설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유목정장은 어디에서 개설되었다가 언제 소멸되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언양 읍내장은 19세기에도 2, 7일에 장이 섰고, 1919년에 나온 《언양읍지》에는 언양 읍내장이 둘로 구분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내시와 외시가 있어 각각 7일과 2일에, 새로운 장을 뜻하는 신시에서는 4, 9일에 장이 섰다. 이들 가운데 내시와 외시는 조선시대부터 있었고 신시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생겨난 시장이다.
먼저 내시와 외시를 살펴보면 두 시장을 구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안과 바깥이다. 언양읍성 안에 개설된 것이 내시, 바깥에 개설된 것이 외시였다. 그래서 내시는 안장, 외시는 바깥장(배끄장)이라고도 불렸다.
주소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장터1길 12-1 고객쉼터 3층
영업시간 : 08:00 ~ 18:00
전화번호 : 0507-1341-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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